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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과 꿈이 가득한 화천 조경철천문대

천문대장님 천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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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윤유진 댓글 1건 조회 466회 작성일 20-06-23 09:0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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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에게 천문대 경험 시켜주려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제 날을 찾아서 연락 드렸는데, 코로나19로 인한 인원감축으로 만석인 상황에서 운 좋게 캔슬한 분 자리가 나서 참석할 수 있었어요. 대기인원을 받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씀 꺼내둔게 운좋은 결과가 되어 저희 가족 행운이  시작되었어요.
남녀노소  불문, 10살도 채 되지 않을 것 같은 어린아이부터 50줄 되 보이는 어른 까지 강의 연령갭이 너무 커서 이 강의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시작도 전에 걱정이었고 우리 귀여운, 투정쟁이 10살 둘째가 100분간의 강의를 잘 견딜까 너무 염려가 되더라고요.  대학강의실같은 딱딱한 느낌의 방에 저녁시간이라 더더욱. 다른분들께 폐가 될까 일부러 제일 구석에 애를 앉히고 저의  큰딸-지독한 질풍노도에 진입하신 큰 따님을 옆에 끼고 온갖 감언으로  강의를 잘 들어줄 것을 사정하며 조마조마 강의가 시작됐는데!!
이런 반전이 없네요. 아이들이 너무나도 집중하며 강의에 빠져들어요. 물론 저나 남편도 마찬가지고요. 강사님은 심지어 강의전에 천문대 복도에 놓인 피아노로 명연주를 들려주시던 그  뒷모습이신 것에 두번 놀랐어요.  피아노 전공자인줄 알았을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시던데 인문학, 천문학적 지식은 더 대단!!! 천재아니십니까???
정말 10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아쉽게 지나갔어요. 그날 강의들은 누구도 100분동안 집중못한 사람이 없었고 누구도 서로에게 방해주고 받지 않고 명강의를 들을 수 있었어요.
이렇게 후기를 길게 남기는 이유는, 그날의 강의 이후에 저의 대왕보석 큰 딸이 천문학자가 되고 싶고, 공부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. (원래 로앤롤링처럼 되는게 꿈인 아이였거든요.)
누군가의 꿈을 바꿔놓는다는게 우주의 별의 갯수 세는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 유주상 대장님께서 그걸 해내십니다! 대장님 천재에요!!!
강의도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는 걸 목을 누르며 참았는데, 강의 뒤 가족들과 손을 잡고 천문대를 걸어 나오며 느낀 그날의 기분이 너무나 멋지고 따듯해서 힘든일 헤쳐갈 때 꺼내 쓰일 큰 힘으로 저희 가족 4명의 가슴에 보관되었습니다.  멋진 경험하게 해 주셔서 10,000번 감사해요^^

강의 들은게 벌써 3주가 넘었지만 그날의 감동이 여전하여 꼭 후기 남기고 싶어서 맥락없이 긴 이야기 적어봅니다.

아이들이 너무나 원하여 조만간 다시 방문 할 계획인데, 심야관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참여가 제한되어서 어찌할 지 고민이네요.

ps사진은 저희 두 딸이 강의뒤에 만든 태양계랍니다.

댓글목록

조경철천문대님의 댓글

조경철천문대 작성일

소중한 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:)
하루가 너무 힘들었을 때,  별을 보는 것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때가 있죠.
그리고 별을 보던 그 순간 나와 같이 있던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힘을 얻기도 합니다.

유진님 가족분들께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천문대에서의 추억이 그 힘든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는 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
천문대의 제 역할을 다한것만 같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.